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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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누가복음 17장 11~19절

설교요약 :

“감사로 받은 더 큰 선물”
2022년 11월 20일 추수감사절
누가복음 17 : 11 - 19 ; 시편 116 : 12 - 14

오늘 말씀은 같은 기회에 가장 큰 은혜를 입은 한 명의 나환자와, 더 이상 어떤 은혜도 입지 못한 아홉 명의 나환자 이야기입니다. 이 사마리아인 나병환자는 병 고침 받자, 주님께 찾아와 감사하니, 죄 사함 받고, 영원한 생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에도 나름의 원리가 있는데, 그것은 먼저 하나님의 은혜가 있고, 그리고 이에 대한 성도의 감사가 있으며, 이 감사로 인한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받은 은총의 과정을 살펴봅니다. 그는 먼저 주님의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 사람의 불행한 처지를 보면, 먼저 사마리아인이란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의 북왕국은 주전 722년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당했는데, 아시리아의 잔인한 식민정책은 다른 식민지 사람들과 강제로 결혼시켜 혼혈족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당하여 포로로 끌려갔지만 민족혈통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그들이 포로에서 돌아오자, 남왕국 유다 사람들은 북왕국 사람들을 멸시하고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사마리아에서 태어난 것 자체가 불행이었습니다.

그런가하면 그는 또 천형(天刑)과 같은 나병환자였습니다. 유대 사회에선 제사장으로부터 나병 선고를 받으면 누구든 그때부터는 사람들과 격리되어, 혐오의 대상으로 살아가면서 문둥이들이 모여 사는 동굴이나 골짜기에서 사람들이 던져주는 음식 부스러기로 연명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비참한 삶이 저들 열 명의 문둥이들의 처지였습니다.

주님이 예루살렘에 가시려고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는데 나병환자 열 명이 주님을 보고, 차마 가까이 가진 못하고 멀리서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13절)하고 외치자 주님은 저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14절)고 하십니다. 저들은 말씀대로 제사장에게 가면서보니, 그 나병이 감쪽같이 나았습니다.

다음으로, 사마리아 문둥이는 병 나은 것을 깨닫자 주님께 와서 감사드립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15-16절). 이 사마리아 사람은 어느 새 병이 나은 것을 깨닫고 주님 앞에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그는 아무 가진 것도 없기에 감사한 마음을 달리 표할 길이 없어 주님 앞에 엎드려 절하며 감사 드렸습니다. 가진 것이 없으면 예물 없이도 되고, 예의 갖출 것도 없습니다. 그냥 고마운 마음으로 주님께 나와 ‘감사합니다’라는 말만으로도 족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자기 몸이 나은 것을 본 이 나병환자가 제사장에게 가다가 돌아와 감사드립니다. 나은 사실을 깨닫는 게 중요합니다. 감사란 깨달음에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겐 감사가 없습니다. 은혜 안에 살고, 은혜 안에 죽어도, 나은 것을 알고 깨닫는 사람만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깨닫는 즉시 주님께 찾아와 있는 그대로 감사 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주님께 감사 드릴 때, 그는 더욱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가 병이 나은 걸 깨닫고 즉시 예수님께 달려와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자 예수님께서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17:19)고 말씀하십니다. 나병 고침을 받은 것 외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구원의 은혜까지 받은 것입니다. 몸만 치료받은 것이 아니라, 영혼까지 치료받은 것으로, 잠시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영생을 얻었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한 것뿐임에도, 예수님은 이를 몹시 기뻐하시면서 그에게 구원의 은총까지 내려주셨습니다.

저들이 나병이 나은 것은 감사가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저들이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눅17:13)라고 부르짖자, 주님은 저희를 불쌍히 여겨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셨고, 저들은 순종하여 제사장에게 가면서 보니 깨끗해졌습니다. 주님은 “병이 낫거든 와서 감사해라”하지 않으셨고, “내게 감사하지 않은 자들은 다시 병이 재발하리라”고도 말씀 않으셨습니다. 감사는 어떤 계율이 아닙니다. 감사 드리지 않으면 벌받고 저주받는다는 그런 계율이 없습니다. 그러나 감사란 율법으로 거론할 필요도 없는 인간의 당연한 도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 아홉은 어디있느냐?”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예수님도 그냥 가버린 사람들에 대해선 마음속 깊이 섭섭해하셨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시116:12-14). 한 나병환자는 주님께 감사 드림으로 구원의 은혜까지 받았는데, 진정 가슴 뜨거운 감사로 더 큰 은총 속에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누가복음 17장 11~19절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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