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서 대비하라!

2019-12-01 63회

동문교회
031-701-0691 / 경기도성남시분당구야탑동 523번지
손세용 목사

마태복음 25장 1~13절

설교요약 :

"깨어서 대비하라!"
2019년 12월 1일 주일예배
마태복음 25 : 1 - 13 ; 하박국 2 : 3


어떤 남자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저 예쁜 여자와 결혼하게 해 주시면 절대 바람피우지 않겠습니다. 만일 바람을 피운다면 저를 죽이셔도 좋습니다." 그는 소원대로 그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살면서 바람을 피우고 말았습니다. 남자는 처음엔 두려웠으나 죽지 않자 몇 번 더 바람을 피웠습니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배를 타고 가는데, 큰 풍랑이 일어나자 전에 하나님께 드린 약속이 떠올라 두려운 생각이 들었지만 '나 혼자도 아니고 백여 명이나 함께 배를 탔으니 설마 나 하나 죽이려고 배를 침몰시키진 않으시겠지'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 같은 놈 백 명 모으느라 3년 걸렸다." '설마'가 사람잡습니다.


1912년 당시 세계 최대 최고의 여객선이었던 타이타닉 호는 '하나님도 침몰시킬 수 없는 배'라고 호언장담하며 4월 10일, 영국의 사우스햄튼(Southampton) 항을 떠나 대서양을 건너 뉴욕을 향했습니다. 이 배가 출항할 때 이상한 징후가 있었는데, 갑자기 많은 갈매기들이 나타나 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따랐다고 합니다. 그 배는 초호화 여객선이었기에 귀족과 고급 관리와 같은 유명 인사들만 태웠습니다. 출항한지 3일만에 빙산이 떠내려온다는 1차 경고가 무전으로 연락됐는데, 그 경고를 들은 무선사는 '이 배는 세계에서 가장 큰배인데 설마 무슨 일이 있겠나'라며 무시했습니다. 2차 경고가 타전되어 왔는데, 무선사는 메모도 하지 않고 그냥 흘려버렸습니다. 세 번째 무선이 날라 오고서야 선장에게 그 무선용지를 전해주니, 선장이 "무슨 말이야, 이 배는 세계에서 제일 큰배인데 걱정할 것 없다"며 무선용지를 휴지통에다 집어던지고 속력을 냈습니다. 빙산이 배 앞에 왔다는 4차 무선이 날라 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선장은 '이 배는 세계 제일의 배인데 무엇이 와도 겁날 것 없다'며 계속 항해했습니다. 그리고 5차 경고의 무선이 왔는데, 그 배는 22노트 전속력으로 질주하다 밤11시 30분에 결국 그 빙산과 부딪혀 침몰하여 2,224명의 승객 중에 711명만 구조되고 1513명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설마'가 사람잡았습니다.


여러분은 최후의 심판으로 나눠질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믿습니까, 없다고 여기십니까? 지나간 세기 유명한 수학자요, 과학자요, 철학자였던 파스칼은 그의 책 [팡세]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천국! 이것은 우리가 포기해버리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도박이다!" 파스칼은 수학자로서 수학적인 계산을 했을 것입니다. '만약 천국이 없다면, 천국을 믿고 살았던 내게 별로 손해볼 것은 없다. 그러나 천국이 정말 존재한다면, 준비만 했으면 갈 수 있었던 그 천국을 놓쳐버리는 것이야말로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짓는 최후의 심판에 대하여 '설마'하고 무시해버린다면, 이것이야말로 타이타닉 호 선장보다 더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리라 약속하신 그 말씀을 믿고, 이천 년 동안 그 말할 수 없는 박해와 고난을 견디며 지금까지 이겨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다시 오마 약속하신 주님의 약속을 믿고, 그 날을 고대하며 여기에 대비하고 살아갑니다. 오늘은 전통적인 교회들이 교회력으로 지키는 대림절 첫째 주일입니다. 대림절이란 '주님의 강림을 고대한다'는 뜻의 대림(待臨)의 절기를 말합니다. 이 절기를 '강림절', 혹은 '대강절'이라고도 하는데, 성탄절 4주일 전부터 시작하여, 강단에 첫째 주에는 촛불 한 개, 둘째 주에게는 두 개, 셋째 주에는 세 개, 넷째 주에는 네 개를 밝혀놓고 성탄절을 준비하면서,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고대하는 절기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교회력은 이 대림절로부터 모든 절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교회력으로는 오늘이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설날이 되는 셈입니다.


오늘 말씀은 유명한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유대인의 결혼풍습은 일반적으로 신랑이 몇몇 친구들과 함께 신부를 데리러 신부집으로 갑니다. 그러면 신부집에선 종교의식을 비롯한 결혼예식이 치러집니다. 이 예식이 끝나면 해질 즈음 신랑은 신부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데, 신랑집에서는 신랑과 신부를 기다리고 있다가 신랑 신부가 문간에 들어서면 그 시로 대문을 닫아버립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나오는 열 명의 처녀는 결혼 잔치에 초대된 신부의 들러리들로서, 신랑신부를 기다리다가, 그들이 오면 등불을 들고 춤추며 즐기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옷을 잘입고 화장을 잘했더라도 등불을 준비하지 못하면 자격이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1절에서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마25:1)라며, 당신의 재림을 이해시키기 위해, 결혼잔치를 통해 천국과 심판의 모습을 계시하십니다. 여기 열 명의 처녀들은 모두 신랑을 함께 기다렸지만,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등을 가지고 신랑을 기다렸으나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고,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을 가지고 신랑을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의 도착이 지체되자, 모두가 졸다가 늦은 시간에 신랑이 오매 지혜로운 다섯 처녀는 등에 불을 켜고 신랑을 맞았는데,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기름을 준비하지 않아서 등불이 꺼져가자,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이 대답하기를 "우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 테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며 거절합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기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도착하여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은 혼인잔치에 들어갔고, 곧 이어 문이 닫히자,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우리에게 열어달라'고 간청했지만, 안에서 들려온 소리는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는 거절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25:13)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의 신앙의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첫째, 천국은 겉으로 드러난 형식이 아닌 실제적인 내실이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자세히 보면, 미련한 처녀나 슬기로운 처녀나 같은 점이 많습니다. 먼저 그들 모두가 잔치에 초대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 이 초대에 응하여 잔칫집에 왔을 뿐만 아니라, 저들 모두 신랑을 기다렸고, 모두가 졸다가 자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모두 같았습니다. 겉모습은 아무 차이가 없는 듯 했으나, '기름을 준비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면 이 '기름'은 무얼 의미할까요? 기름은 등불을 밝히는 근본 요소로서, 신앙생활의 원초적 힘인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하는 생활이나, 성령, 혹은 믿음의 내용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사61:1)했고, 히브리서는 "주께서 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하셨으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주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주께 부어 주를 동류들보다 뛰어나게 하셨도다"(히1:9)라고 했습니다. 이로 볼 때, 기름이란 성령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고, 삶 속에서 열매맺는 신앙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할 것은 미련한 다섯 처녀도 형식적으론 완전한 준비를 갖춘 것 같으나 신앙의 실제적인 내실이 없었던 것입니다. 교회 출석도 하고, 찬송도 부르고, 사람들 앞에선 봉사도 하는 듯 하지만, 하나님께 대한 진실된 믿음이나, 바른 신앙고백이 없고, 믿음의 실질적인 행위가 없습니다. 겉으론 믿는 것 같으나 마음속에 믿음이 없으면, 역경을 만나게 되면 그 실체가 드러납니다. 신앙의 형식이란 교회 출석하는 것이나, 직분을 맡는 것 등이 외형적인 모습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적인 것들인데, 사람들 눈에 겉으로 보이는 것이 믿음의 실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 경계해야 할 두 가지 위험' 중 하나는, 우리의 신앙생활이 아무런 의미나 내실이 없이 타성화 되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형식주의 신앙'이요, 또 하나는, 어떤 행동이나 실제적인 생활 없이 믿음을 그냥 의미만 추구하는 '사변적인 신앙'입니다. 타성적인 신앙을 풍자한 이야기로 역사가 H.G 웰즈가 쓴 단편 [대주교의 죽음]을 보면 의미심장한 얘기가 나옵니다. 어느 대주교가 그 날 밤도 습관처럼 성당에 들어가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하며, 늘 하던 대로 습관적으로 기도하는데, 갑자기 눈앞에 빛이 보이면서 신비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오냐, 그래 무슨 일이냐(Yes, What is it)?" 하나님의 응답이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전혀 예상치 않고 타성적으로 기도하던 대주교는 그 하나님의 음성에 너무 놀란 나머지 그만 심장마비로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과 영적인 소통에 관심 없이 의식적이고 습관적인 종교의식에 젖어 살아가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는 풍자입니다.


또 행함이 없는 신앙도 위험합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집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산모에게 마취하기 위해 심호흡을 하라고 일렀더니, 그 산모가 너무 긴장했던지 실제 심호흡은 하지 않고 말로만 "심호흡, 심호흡!"하더랍니다. 그 모습을 보며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우리도, 주님이 '심호흡하라'하시면, 행동으로 심호흡은 하지 않고 말로만 심호흡을 외치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야고보서에 보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약2:26)이라고 했고, 예수님도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요,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그 고백을 따라 살아가는 신앙생활이 아닌, 그저 교회에 출석만 할 뿐, 실제 삶 속에서는 주님과 아무 관계없이 살아가는 이런 형식적인 신앙생활은 아닌지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도 잔치에 초대되었고, 그리고 신랑을 기다리는 모습에 있어서는 똑같았으나, 정작 기름을 준비하지 않아서 신랑이 왔을 때 신랑을 맞이하지 못함으로 그의 모든 겉치레는 소용없게 되고 말았던 것처럼, 우리의 신앙도 실질적 내용이 없이 예수 믿는 흉내만 낸다면, 주님 오시는 날 주님께로부터 "불법을 행한 자여, 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하시며, 외면을 당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둘째, 믿음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가 기름이 떨어지자 슬기로운 다섯 처녀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달라"(마25:8)고 하자, 슬기로운 처녀들은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마25:9)는 냉정히 거절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름을 조금씩 나눠 쓰지 슬기롭다는 처녀들이 왜 이처럼 이기적인가?'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돈이나 물질은 나누어 쓸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나눠 쓰지 못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시간은 나눠 쓸 수 없고, 생명도 함께 나눌 수가 없고, 우리의 믿음이라는 것도 역시 각자의 것으로 나눠줄 수가 없습니다.


간혹 예수 믿으라고 전도하면, '우리 집사람은 교회 열심히 다닌다'며, 자기는 믿지 않지만 아내가 믿으니, 자기도 부인 치맛자락 잡고 함께 천국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디신학교 학장을 지낸 조지 스위팅 박사는 "하나님께는 자녀만 있지 손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신학대학 학장 아들인 목사가 미국유학을 갔는데, 한 학생이 이 사람에게 "예수 믿습니까? 구원받았습니까?"하고 묻더랍니다. 그러자 "내 아버지가 신학대학 학장이다"했더니 그 학생이 "당신 아버지가 신학대학 학장인 것과 당신이 예수 믿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 말해서, 크게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신앙은 어디까지나 자기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내 개인의 구주로 영접해야만 구원의 역사가 이뤄집니다.


셋째, 종말의 시간은 반드시 오고야 만다는 사실입니다.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마25:5-6). 신랑이 오는 시간이 지체되니까, 저들은 모두 졸기도 하고 또 잠이 들기도 했는데, 어느 시간이 되니까 갑자기 '신랑이 온다. 어서 맞으러 나오라!'고 외칩니다. 저들은 신랑이 더디 오니까, '어쩌면 오늘은 오지 않으려나 보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신랑은 기대치 않은 시간에 왔습니다. 이젠 일어나 신랑을 맞으러나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마25:10). 기름을 준비한 자들은 신랑과 더불어 기쁨의 잔치에 참석할 수 있었고, 기름을 준비 못한 미련한 처녀들은 뒤늦게 기름을 준비해왔지만, 이미 문은 닫혀버렸습니다. 이젠 아무리 뉘우치고 후회해도 소용없게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여기서 문이 닫히게 될 것을 경고하며, 문이 닫히기 전에, 우리에게 기회가 사라지기 전에, 인생의 황혼기가 되기 전에, 건강하고 눈이 밝으며 총명이 흐려지지 않았을 때 준비할 것을 준비하고 일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랑 되신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우리는 준비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에게 항상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때는 혹 졸 수도 있겠으나, 졸면서도 믿음만은 꼭 붙들어야 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문은 닫힌지라." 문이 닫힌 후에 애타게 부르짖어도 소용없는 불행한 사람이 되지 말고 슬기로운 처녀가 되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척 스윈돌 목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소년이었을 때, 나는 전쟁 정치학에 대해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나는 어떻게 전쟁이 일어나고 끝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 동안 내 인격이 형성될 때 가장 큰 질문이, '왜 진주만 공격이 12월 7일 나태하고 느긋한 하와이의 주일 아침에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났는가?'였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이제 그 기록을 읽으면서 '우리는 준비되지 않았었다. 결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그것은 천재적인 계획이었다'라고 고백하는 것을 듣는다. 조지 워싱턴은 수백 년 전에 '전쟁을 대비하여 준비하는 것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이다'라고 썼다."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주님은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25:13). 그러면 깨어 있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첫째, 주님이 오실 날을 기다리고 사모해야합니다. 우리는 세상사는 일에 빠져 그만 주님이 오신다는 사실조차 잊고, 그 날을 망각한 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무언가 간절히 사모하는 일이 있으면, 그 생각 때문에 깊이 잠들 수가 없습니다. 어릴 적 학교에서 소풍간다고만 해도 전날 밤잠을 설치지 않았습니까? 내일 결혼하게 되는 신부는 전날 밤에 깊이 잠들 수가 없듯이, 주님이 오신다는 사실은 성도들에겐 가장 설레고 기쁜 날입니다. 우리의 눈물을 씻어주실 그분을 사모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둘째, 주님 맞을 준비를 다해야 합니다. 열 처녀는 기름을 준비하여 신랑을 맞는 일이었다면, 우리는 경건한 생활로 주님을 맞아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벧후3:11-12). 그리고 한 사람이라도 구원받도록 복음을 전해야합니다.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4:1-2). 세브란스병원 원목실 김복남 전도사님이 병원사역에 나선 것은 남편의 죽음 때문이었습니다. 남편이 직장암으로 3년 동안 3번의 수술, 40회의 방사선치료를 받는 고통 중에도 영혼구원에 대한 간절한 열망으로 수많은 사람을 전도했습니다. "남편은 죽기 전에 한 영혼이라도 전도해야 한다면서 통증으로 한숨도 못 잔 몸을 이끌고 이 병원 저 병원, 이 집 저 집, 이 가게 저 가게를 다니며 전도했어요. 88년 5월 29일 서울 은광교회 새 신자 초청 주일에 46명을 전도해왔어요. 그때 교회에서 받은 전도상패는 우리 집 가보입니다." 우리가 주님 만날 때, 주님께 드릴 가장 귀한 선물은 전도하여 구원한 생명입니다.


셋째, 주님이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신랑이 오는 시간이 지연되면 자칫 졸거나 잠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잠자는 중에도 주님 오시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너무 잠에 깊이 빠져 주님 오시는 소리를 듣지 못해선 안됩니다. 어느 때든지 '주님이 오신다!'는 소리를 들으면 즉시 깨어 일어날 수 있도록 우리 모든 관심과 감각이 주님께 쏠려있어야 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합2:3)라고 하여, '비록 더딜지라도 정녕 응하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약속을 믿고 고난과 세상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성경은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24:13)고 했습니다.


[안네의 일기]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우리의 세계가 어둠의 세력에 점점 포위되고 있는 것을 느낀다. 공포와 죽음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이 공포와 학살과 죽음과 전쟁의 건너편에서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의 빛을 바라본다. 우리에겐 이 하나님 나라가 바로 평화의 원인이다. 우리는 이 희망 때문에 이 작은 공간에서도 천국을 경험한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공포와 어둠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는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었기에 그곳에서도 천국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세상이 아무리 어둡다 해도 주님의 오심을 소망한다면, 지금도 천국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날은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사모하며, 깨어 그 날을 대비해야 합니다.


지난 11월 12일자 국민일보에 '5백억 기부' 원로배우 신영균 '가져갈 건 성경책 하나'라는 제목과 함께, 배우 신영균(91) 씨가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는 "이제는 욕심이 없다. 그저 마지막으로 가지고 갈 것은 40~50년 된 성경책 하나다. 나중에 관 속에 이 성경책 하나만 묻어달라고 했다"고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는 기사였습니다. 신영균은 500억 원 규모의 재산을 한국 영화 발전에 써달라며 2010년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에 쾌척했습니다. 또 모교인 서울대에도 시가 100억 원 상당의 대지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세상에 대한 모든 미련을 버리고, 오로지 경건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설 것만 생각하며, 그 날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몇 십 년 전 지방 해안도시에서 열린 TV '전국노래자랑'에서, 아마추어 가수들이 노래자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신나게 노래부르다 '땡!' 소리에 혀를 쏙 내밀고 뛰어들어가는 아가씨나, 노인들이 옛 노래를 창으로 부를 땐 틀릴 때에도 '딩동댕' 합격 종소리가 울려나는 인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쁜 한복차림의 아주머니가 아들딸 손을 잡고 무대에 오르자, 가족합창단이냐고 물으니 노래는 엄마 혼자 부른다며, '아이들 아빠가 지금 사우디에 가서 일하고 있는데, 혹시나 이 프로를 볼까 해서 아이들의 얼굴을 보여주려고 데리고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에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격려했습니다. 노래 제목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라는 말에, 뜨거운 박수가 터지며, 카메라맨도 사우디에 있는 아빠를 생각해서인지 꼬마들 얼굴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춰주었습니다. 모두 그 아주머니의 노래를 조용히 음미하는데, 어느 대목에서 그만 박자를 놓쳐버렸고, 노래는 중단되었습니다. '땡!' 소리가 울리려는 찰라, 심사위원이 그 여인을 보니 그 여인은 박자를 놓친 게 아니라, 절절한 가사에 목이 메여 노래를 더 부를 수 없어 마이크를 잡고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심사위원은 합격의 '딩동댕'을 울려주었고, 그 엉터리 판정에 모든 이가 우레 같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수 만리 떨어진 뜨거운 태양 아래 땀흘리고 있는 남편을 '앉으나 서나 생각'하는 부인의 모습에 모두 가슴이 먹먹해 했습니다. 다시 오마 약속하시고 다가오시는 주님을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까?


자동차 사이드 미러에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란 글처럼 어쩌면 주님은 우리 생각보다 더 가까이 오셨는지 모릅니다. 말구유에 처음 오셨던 주님은 이제 구름 타고 영광의 왕으로 오십니다. 우리를 구원하러 십자가를 지셨던 주님은, 이제 세상을 심판하러 오십니다. 처음 주님 오실 때, 사람들은 그렇게도 기다렸으나 영접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재림 신앙으로 깨어 있어 다시 오실 주님을 기쁨 중에 영접해야 하겠습니다. 지혜로운 다섯 처녀처럼 기름을 준비하여 그 영광에 참여합시다.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마태복음 25장 1~13절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그 중에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지라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하거늘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저희가 사러 간 동안에 신랑이 오므로 예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가로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대답하여 가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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